해당 영화는 전체 관람이 가능합니다. 요절한 아들의 시집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으로 한글을 공부하던 정숙은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필사하던 날, 서울에 있는 아들의 대학교를 찾는다.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들의 흔적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 정숙은 그 언덕을 찾고 싶다. (출처 : 네이버 인디극장 영화 시놉시스) 시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이 있지만 한국에서 괜찮은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다. 시가 등장인물의 감정을 대변하는 용도로만 쓰이는 경우, 대부분 변명을 위해 존재하거나, 몽롱하고 현학적인 말로 현실에서 도피하는 듯한 어조로 쓰여졌었다. 나는 그것이 늘 불만이었다. 시를 세상에서 동떨어져있는, 도피의 세계로 생각한다는 건 시에 대한 모독이다. 이 영화는 그렇게 시를 소비하지 않았다. 영화와 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