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의 휴거가 일어난 후의 상황을 이야기로 만든 소설이다. 510쪽에 달하는 단권 장편소설로 인기미드의 원작이라고 소개 문구가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미드인 것으로 보아 인기 미드라는 말은 헛소리인 것 같다. 홍보 문구만 헛소리인 줄 알았더니 그 내용도 참 어마어마하게 재미가 없었다. 300쪽을 읽을 때까지도 재미가 없다. 이미 책의 절반이 재미가 없다. 교회 열심히 다니는 정말 행복한 1세계의 백인 가족들이 떠올리는 가장 불행하고 무서운 상상이라는 게 이따위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콧방귀만 나오는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는 그 방귀에 냄새가 있겠지만. 한국에 사는 이 독자에게는 참으로 노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