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브너가 얼마나 어려운 글쓰기 프로그램이냐면요.
이게 얼마나 어렵냐면 나에게도 어렵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글쓴이 나는 누구인지 소개해보겠다.
한글과 컴퓨터(한컴)의 한글 프로그램의 거의 모든 실용 단축키를 알고 모든 기능들을 알고 있(었)다. 워드 1급 자격증은 노력하면 누구나 따는 거라지만 그것도 땄었고. 정보처리기능사? 암튼 그거 엑세스랑 엑셀이랑 그거 하는 거 1급도 땄다. 요건 진짜 난이도가 있는 편인 시험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프로그램 만지는 것을 좋아해서 현업과 아무 관련 없는 it 제품도 뜯어보고 숨어있는 기능을 찾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컴퓨터나 전자기계가 고장이 났다. 내 주변에서 제일 잘 고치는 사람이 바로 나다. 뭐 안되면 내가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해결하는 것도 되게 좋아한다. 그런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다. 정말 어렵다. 어렵다는게 기능이 막 대단히 복잡하게 꼬여있다거나 그렇다는 뜻이 아니다. 그냥 내가 원하는 어떤 모양,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렵고 자주 쓰는 기능들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어떻게 어떻게 해서 하면 되기는 하는데 모양이 마음에 안든다거나 어떻게 어떻게 해서 되긴 됐는데 차라리 그렇게 머리 많이 쓸거면 한컴에서 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글을 구조있게 만드는 것이 사실 스크리브너를 쓰는 목적이었는데, 이것 외의 다양한 기능들이 다양하게 나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율리시스라는 어플로 넘어가나보다. 율리시스는 그야말로 마크다운 문법을 지원하면서도 구조를 잘 짤 수 있게 해주는 초안 작성에 최적화 되어있는 어플이다. 대신 매월 돈이 빠져나간다.
스크리브너 노하우 & 자주 쓰는 단축키 등
스크리브너는 어렵지만 무한한 가능성들
- 자 먼저 시간 순서대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먼저 생각했다고 가정해보자. 아니면 스스로 세계관을 적립하기 위해서 일단 시간 순서대로 스토리를 정리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냥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라고 할 때, 무작성 아이가 으앙 하고 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무엇을 생략하고 무엇을 먼저 배치할 것인지에 따라 이야기의 구조가 바뀌게 된다. 스크리브너에서는 전체 스토리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에서도 이야기를 재조합하여 여러개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예를들어 1,2,3,4,5 라는 시간 순서의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을 켈렉션을 통해서 따로 고르고 순서를 재배치하여 2, 3, 4, 1이라는 순서를 가진 문서로 만들 수 있다. 동시에 5,4,3,2,1의 이야기 구조로 된 버전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만약 이야기를 수정하고 싶어지면 12345라는 이야기의 내용만 바꾸면 저 뒤에 재배치한 버전의 두개의 이야기 모두 내용이 바뀌게 된다.
- 키워드를 활용하면 문서내에서 태그 기능이 가능해진다. 전체 태그 보기기능도 가능하고 태그들의 순서도 임의 정렬 가능하다. 태그 관리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에버노트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태그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심지어 태그간의 계층 관계 설정도 가능하다) 다만 이것은 하나의 문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태그들은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만 생태계를 구성하여 에버노트처럼 본격적인 태그 노트 프로그램으로는 사용 할 수 없다. 애초에 스크리브너는 프로젝트 중심의 작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점은 단점으로 볼 수 없다.
(윈도우 단축키) 컨트롤+K와 컨트롤+시프트+K
- 문서를 나누는 기능. 두번째 단축기는 블록지정한 곳을 제목으로 하여 나눠준다.
- 두번째 것을 사용함이 일반적으로 유용하다. 물론 나중에 들어가서 블록지정한 다음 F2로 이름을 자동 지정하는 것도 크게 수고롭지 않다.
(맥 단축키) 아래 링크 참조
출처: https://jdkeawmv.tistory.com/369 [연필과 커피]
(스크리브너/단점) 마크다운 에디터로 활용하는 건 까다로운 편
- 글쓰기에 필요한 매우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내가 사실 사용하는 것은 구조 구성이다.
- 그래서 다양한 기능들이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래서 마크다운 에디터로 사용한다.
- 할일? 출력을 그냥 플래인 텍스트로 하는 것 밖에 없다.
- 일괄적으로 서식을 만지는 것은 스크리브너 사용자 중에서도 고급 사용자들만 할 수 있는 꽤 까다로운 기능이다. 그래서 일관성 있으면서도 독창적인 서식을 사용하는 것은 초반에는 욕심내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