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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동 엽기 토끼 신발장 연쇄 살인사건 "2층엔 누가 살고 있었는가?"

tomato23 2015. 10. 18. 00:59

이글은 본인의 가설과 추측입니다. 잘못된 근거가 사용되었다면 지적해주시고 해석의 차이가 있다면 당신의 추리도 말씀해주세요. 



신정동 엽기 토끼 신발장 연쇄 살인사건 "2층엔 누가 살고 있었는가?"



2층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 추측은 매우 간단하게 성립했다. "만약 피해자가 범행현장에서 도망쳐 가장 먼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이 질문에 "2층의 사람들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대답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위층의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 2층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도와줄지. 어떤 사람들일지 알수가 없는 상태이다. 함부로 문을 두드리면 자신만 죽는것이다. 그러니까 가장 먼저 도움을 청할 자연스러운 장소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2층이 아니었다. 자 이제부터 진짜 중요한 질문이다. 막상 범죄자의 입장이 되어보자. 가장 피해자가 도망가지 않길 바라는 장소는 어디인가. 답은 비로소 2층이다.  2층에 올라가 도움을 청한다면 이건 상황종료다. 그런데 2층을 뒤지지 않았다? 누구 숨기고 있지 않소? 라고 물어라도 볼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범인입장에서는 혹시라도라는 생각으로 꼭해야하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2층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범인 입장에서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2층으로 도망가는 건 바보 같은 행동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생각의 차이 때문에 증언에 나서준 납치 피해자는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납치 피해자의 증언중 화분이 있다는 말은 했지만 식물의 존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신발장은 매우 낡은 상태였으며 그 위치는 보통과는 달리 문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2층의 외관 계단 쪽이었다. 비가 오면 그대로 비를 맞고 해도 맞는다. 플라스틱이라고 해도 신발을 넣을 수 있는 장소는 아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두명의 남자가 같이 살거나 최소 공범으로 납치 살인 극을 벌인 장소가 다름 아닌 집이라고 하면 그들은 언제 밖으로 뛰어나올지 모르는 2층의 목격자를 언제나  신경 쓰고 범행을 저질러야 했다는 뜻이된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당시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주택의 2층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거나 통제 가능하거니 범행에 관심이 없는 없는 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아동을 동반한 3인 가구일 가능성은 낮다. (범행은 공휴일에만 벌어졌다고 한다) 3인이나 살고 있는 2층집을 두고 벌이는 범행은 소극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화분과 신발장은 밖으로 내놓은 후 버려진 전 집의 물건이거나 밖에서 주워온 물건일 수도 있다. 전 집의 물건이라면 적어도 1년전에 버려진 것이며 주워온 것이라면 그 시기를 특정할 수도 없다.


정말 2층에 누군가 살고 있었고 그들이 이 범인을 알고 있었다면?

물론 추측일 뿐이다. 만약 그것이 정말 2층에 살고 있는 유치원 아동의 존재를 확인해주고 있다면 화분꾸미기 수업을 했던 유치원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근처 유치원은 기껏해야 4개 이하 아니겠는가. 유치원의 만들기 프로그램은 각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운영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화분에 대한 더 상세한 진술은 없을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반지하 주택에 함께 살고 있는 그들 공범의 관계 (1)

그들의 몇마디 대화에서 상당한 습관과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 피해자를 집에 납치해 오자마자 한 말이 왔어? 였다. 

어떤 피해자가 왔는지 달려와 확인하거나. 범행 과정에 대해서 묻거나 하지 않았다.

당신이 공범이라고 생각해보라. 당신이 죽여야하고 당신이 시체를 처리해야하는 대상이 왔다. 공범이라면 애초에 범행 현장에 같이 나가서 망을 보거나 피해자를 물색하는 일을 같이 하는 편이 조심스러운 것 아닐까? 

그런데 왜 집에 혼자 앉아 있었을까?

그들은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않았다. 사체 처리 도구를 자신의 업무과 생활과 관련된 것만으로 처리한 것이 암시하는 바였다. 끔찍한 일이만 범인들은 자신들의 범행이 밝혀지면 '이사'를 가야한다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들의 관계는 차후에 다시 논의해보고 일단은 그들이 매우 익숙한 범행 습관을 공유했다는 것만 기억해두자.




습관을 공유한 여러건의 납치. 그들의 일차 목적은 살인이 아니라 연쇄 성폭행범일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사람이 다니는 길바닥에서 걸어서 납치를 하지? 위의 추측에서 공모한 범행이 한 두건이 아닌 것을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노출된 살해 범행 건수는 단 두건. 단 두건만으로 피해자를 집에 데려와 여유롭게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고, 피해자를 길바닥에서 납치해 걸어서 집까지 데려오는 식의 범행이 너무 익숙해서 항상 성공할 수준에 이를 수 있을까? 납치 당했다 도망친 여성은 애초에 처음 납치 당했을 때도 길바닥에서 소리를 치며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그럼 바로 잡히는 것 아닌가? 범인 입장에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범인의 입장에서는 납치 당하던 피해자가 도움을 청하고 현명한 시민이 그녀를 도와준다고 해도 대처할 방법이 매번 있었던 것이다. 무수한 경험을 통해서.

납치를 담당했던 범인은 본 연쇄 살인이 첫번째 범행이 아니라 동일한 납치를 통해 '강도 및 성폭행' 등의 범죄를 무수히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혼자서 했다. 납치의 과정까지 습관적으로 같이 하던 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납치 이후의 행동은 같이 했다. 하지만 "왔어?"라는 대화에서 우리는 그들이 함께한 납치 이후의 범행도 상당히 습관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살해 된 사람은 2명 뿐이다. 1명은 실패했다. 그들이 성공한 범행은 단 2번 그것도 6개월의 시간 간격이 있었다. 그들의 그 습관성은 그럼 어떻게 설명되는가.

여기에서 나는 그들이 연쇄 성폭행범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처음부터 죽일 목적이었다면 피해자의 눈을 왜 가렸을까? 그들은 자신들의 얼굴은 노출시켰으면서도 집만은 노출 되는 것을 꺼렸다. 고작해야 천으로 집으로 오는 길에 눈을 가린 것 뿐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듯 보인다. 그리고 나서 성폭행에 성공하면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밖으로 데려가 도망가게 두는 것이다. 끔직한 일을 당한 피해자는 미친 듯이 도망치고 다시 그일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말하고 싶어도 범행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눈을 뜨면 죽인다는 협박이나 눈을 가린 천 때문에 얼굴도 제대로 못봤을 수도 있다.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고통말고는 신고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아무 것도 없으니 신고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떤 피해자를 죽인 것일까? 아마도 성폭행에 실패한 여성이나 저항이 심한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사체를 심하게 회손하지 않았을데도 범인의 흔적이 나오지 않은 것은 성폭행 초기에 피해자의 저항을 없애는 과정에서 이미 살해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체의 몸에는 커다란 둔기나 흉기에 의한 치명상이 없었다. 납치 되었다가 도망친 여성의 경우에서도 협박 대신 무차별적인 폭행을 통해 피해자의 저항 의지를 꺽는 방법을 써온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제대로된 살해 도구가 없던 것이다. 애초에 납치할 때도 작은 칼 종류를 들고 있었다. 맨손 폭력에만 익숙하고 맨손 폭력만으로도 진행 할 수 있는 범행을 계획해왔던 것이다. 





반지하 주택에 함께 살고 있는 그들 공범의 관계 (2)


다시 그들의 대화를 생각해보자. 대화랄 것도 없는 한마디이다.

"왔어?"

이 존대법으로 나이 차이를 알 수는 없어도 적어도 동료나 친구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납치범이 단순 운반책이 아니라 범행의 동료인 것이다. 또 그들은 아마도 반지하 삭월세 같은 것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동거를 했을 수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형제일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같은 제소시설 출신일 수도 있다. 나의 가설대로 둘이 연쇄 성폭행 범행을 꾸준히 해왔다면 그들의 역할도 고착화 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들 중에 한명은 그 집 안에서 생계와 관련한 작업을 꾸준하게 하고 있었다. 끈과 톱을 보았다는 증언에 따라 "현수막 업자"라는 것이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범인의 직업이다. 하지만 그들의 작업 공간은 바로 일반 반지하 주택이었다. 프린팅이나 디자인 작업은 따로 받아서 게시하는 역할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 두명의 범인 중 한명만 밖으로 나가서 여자를 찾으러 했을까? 왜 범인은 탈출한 피해자를 찾기 위해 2층으로 가보지는 않았을까? 


그 탈출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한다면, 그들은 그 집에서 바로 체포된다. 그들은 나름 절박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탈출한 여자를 찾거나 그 여자를 찾는 것에 실패했다면 바로 그 집을 버리고 달아나야한다. 그런데 그들 중 한명이 나가서 여자를 찾으려고 돌아다녔고 마침내 잠잠해져서 여자는 밖으로 도망쳤다고 했다. 

상황은 크게 두개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1. 여자는 두명의 범인이 밖으로 나간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이 경우라면 둘은 이미 그 당시에 집을 버리고 도망간 것이다. 그런데 몇일 뒤에도 낌새가 없자 다시 돌아왔을 것이다. 만약 현수막 업자라는 가설이 맞다면 여자가 납치당한 그 다음날 납품 일자를 맞추지 못하거나 연락이 2~3일간 되지 않았던 신정동 일대의 현수막 업자를 뒤지면 된다.
  2. 만약 탈출한 여자의 기억처럼 두명의 범인 중 한명만 급하게 뛰어나고 한다면 - 범인 중 한명은 다리를 편하게 쓰기 불편한 몸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가설이 성립한다. 둘은 분명 서로 욕을 하면서 여자가 도망친 상황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노출했다. 그런데 한명만 밖으로 나가보는 것은 이상하다. 최소한 남은 한명은 2층에 올라가보기라도 했어야 했다. 위의 단락 반지하 주택에 함께 살고 있는 그들 공범의 관계 (1) 에서 언급했듯이 2명의 범인들이 범행을 진행하는데 한명만 밖으로 나가서 피해자를 납치해오고 나머지 한명은 집에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을 것이다.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재택근무] [단독납치] [탈출 피해자 단독 추적] 의 상황에는 꽤 들어맞는 가설이 되겠다. 이 가설이 맞다면 그 집의 주인은 그 장애를 가진 범인이다. 길거리에서 납치한 후 자신의 주거지가 아닌 한적한 곳으로 가서 범행을 저지르는 편이 추적을 피하는 데 용이 할 것인데 구태여 주거지로 반복 납치를 한 이유도 이해가 된다. 남의 주거지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리고 공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관계가 있는 공범, 그러나 이동이 불편한 한 남자에게 피해자를 사냥해 오는 식의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패턴을 납득하게 할 수 있는 범인의 정체, 두 범인의 관계를 통해 범위를 좁혀보면 당시 신정동에 후천적 사고 등으로 장애인이 된 한 남자와 그를 따르는 후배 혹은 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자주 찾아오는 반지하 방이 있었는지를 찾으면 된다. 그 집에는 현수막의 재료들을 가져오고 또 그것을 달아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함으로 차가 한번씩 정기적으로 다녀갔을 것이며 만들어진 현수막을 옮기거나 만드는 와중에 생긴 쓰레기도 포대에 담아 버리는 작업이 일상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끔찍하게도.... 그것이 바로 그들이 시체를 옮겼을 때,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방금 이 생각을 하면서 소름이 돋았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따라서 짐칸이 개방된 트럭이어도 아무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본 글은 방송을 본 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마지막 수정 일자 2015-10-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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