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외우는 것 보다는 규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필자도 띄어쓰기에 매우 약하다.
오케이 좋다. 조사는 붙여 쓰는 것이군. 그런데 조사가 뭔지 모르겠다. 조사는 명사나 명사 역할을 하는 말이나 문장 뒤에 붙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체언 뒤에 붙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조사에는 체언의 기능이 주어인지 목적어인지 말해주는 격조사가 있습니다. "꽃이/꽃을/그대가"를 보면 각각 이,을,가 등이 격조사로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뜻을 한정 시키거나 확장시켜 의미를 덧붙여주는 보조사의 일을 한다. 이런 일은 한국말이 가지는 미묘한 어감의 차이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토씨 하나의 차이로 뜻이 달라지는 것이다. "과학 수사 드라마도 좋아하세요?"에서 도 자리에는 '을'이 대신 들어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목적어의 역할만한다. 하지만 저 자리에 '도'나 '만'이 들어가면 의미가 미묘하게 틀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냥 단어와 단어를 연결 시키는 경우가 있다. 접속조사라고 하는데 "야옹이와 나는 좋은 친구입니다. / 나랑 먹자." 이런 식으로 쓰인다.
기본적으로 조사는 홀로 쓰일 수가 없음을 생각해내면 될 것이다. 빌붙는 놈이다.
특별히 외울 것. "-커녕"은 조사입니다. 좋기는커녕 기분만 잡쳤다.
둘째,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오케이 좋다. 그런데 의존명사가 뭘까요? 말 그대로 의존적인 명사입니다. 음... 영어로 하면 가주어 it 같은 걸까요? 예시로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자 그러면 '-만큼'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 해 볼까요. 이 의존명사는 언뜻 보기에는 조사 그 중에서도 보조사로서의 쓰임과 비슷합니다. 뜻을 한정하거나 확장하여 의미를 덧붙이니까요. 그러나 이를 구분할 방법이 또 있사옵니다. 체언에 붙느냐 관형사에 붙느냐의 차이인 것이지요. 저도 이게 무슨 뜻인지는 잘몰라요. 그런데 일단 아래의 예시를 한번 볼께요.
'나만큼'은 주어 역할을 하는 나에 붙어있지요? 그런데 '먹을 만큼'의 '만큼'은 어떤가요? 의존 명사도 명사라서 이런 꾸밈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의존 명사는 의존 명사일 뿐. 그 자체로는 체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해요. 먹을 '만큼' 먹어라에서 주어가 '먹을'이 아니잖아요? 그에 반해 나만큼에서는 아무래도 '나'가 중요한 것이지요. '-만큼'은 '나'의 뒤에 붙어서 그 뜻을 꾸밀 뿐이지요. 그러니까 조사인지 의존 명사인지 의심되는 것 앞에 주어다운 것이 왔는가를 보면 된답니다.
노력한 만큼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경험한 대로 당신에게 말해주었지요. 하지만 당신은 내가 알아차릴 만큼 나를 격멸하는 태도 보였어요. 저는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요.
병뚜껑은 병뚜껑대로 모아두기로 했습니다. 몇달이 지나자 산더미만큼 쌓여가기 시작했지요. 그래요 제가 가진 것은 이것뿐입니다. 코카콜라 병뚜껑 뿐입니다.
빨간색이 조사 파란색이 의존 명사입니다. 그 앞에 무슨 단어가 오는지 잘 보시면 이제 차이가 느껴지실 겁니다. 이제 앞에 관형어가 있는지 체언이 있는지 구별이 되시는 지요?
ㄱ |
ㄴ |
불이 꺼져 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잘 아는 척하다. |
불이 꺼져간다.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척한다. |
참고 자료 : http://blog.naver.com/icehongbo?Redirect=Log&logNo=90187825632
참고 자료 : http://experspace.tistory.com/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