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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단편영화] 신지훈 감독 <직무유기> / 평범한 악인의 당황

Quill 2019. 4. 19. 23:37

이등병 이승우가 소원수리를 긁었다는 소문이 돈다.
출처 : 네이버 인디극장

별다른 스포일러는 없으나 영화를 먼저 감상하시고 보시는 편이 언제나 좋습니다.

주제는 개인의 책무

사회의 문제의 근본적은 원인은 사회 구조에 있다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지니는 개인의 의무들은 정말 무죄가 되는 걸까.
제목이 담고 있는 주제의식은 바로 그렇지 않다고 웅변하는 듯하다.
모두가 자신이 해야 할일을 알고 있지만, 그 일이 불러오는 피해는 피하고 싶어한다.
돈과 권력이 삶의 이유인 경쟁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말로 많은 직무유기를 행한다.
관리인들이 서로 친한 설정도 의미심장하다.
서로를 감시해야하는 권력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교행위들,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관경이다.

생각보다 웃음 포인트가 많은 영화?

거의 원테이크로 끌고 가는 영화이다. 잠시도 쉴 사이가 없이 긴장이 이어지고 강화되어서 끝까지 사람들을 붙잡는다.
헌데 이상한데서 웃음 포인트가 터져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영화이기도하다.
내 생각에는 당황하는 악인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즉, 영화 속에서 소원수리를 하는 이등병 이승우의 시점에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 유머는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피어오른다.

추천

  1.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 의외의 웃음 포인트가 긴장 사이를 파고들며 혼돈으로 몰고가는 영화.
  2. 오랜만에 단편영화에서 보는 전석호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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